|
사진 1 : | 
|
| 내용 : |
너의 이름은 월급봉투
한 달에 한 번
남자들의 위신을 세워주던
너,
이름하여 '월급봉투'.
이리뛰고 저리뛰고
조직의 안팎을 헤집고 다니며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마침내
치열한 '정글의 투쟁'을 극복한
감격의 사례금?
그렇군
노동의 대가!
내 돈 내고 떵떵거리기 시작한
너는 환호작약할 만한 금붙이.
너, 월급봉투앞에서는
단골집 누구도 꼼짝못하던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니드냐.
닭갈비집 아주머니도 "아 녜,녜"
스탠드바 아가씨도 "예, 예"
중국집 아줌마도 "쎼,쎼"
그저
돈에 눈먼 幻錢꾼들.
나는 두툼해진 양복 상의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앞으로!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아뿔싸.....
1984년 X월 X일.
예쁘장한 스탠드바 아가씨와
對酌을 하면서 월급봉투 자랑하다가
그만 쿨--쿨--
깊은 잠, 깊은 꿈에 빠지고 말았는데
눈을 '탁' 떠보니
새벽이 아니드냐...
'여명의 눈동자' 처럼
소스라치게 놀라
양복 주머니부터 챙겨보니
아이구! 어이구!
월급봉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비상! 비상! 비상!
경찰에 연락하고, 방 방 뛰어봐야
헛수고,헛걸음.
나는 지금도 콜롬보 형사처럼
의심을 둔다.
''모든 범죄에는 여자가 끼어 있는데....''
그렇지.
나와 세숫대야 맞대고 술 마시던
스탠드바의 그 아가씨에게 심증이 간다.
아니지.
그 아가씨가 분명하지. 암 그렇구 말구.
그러나 말이다
무슨 창피떠냐 말이다.
훔친 놈(년)이 자수하기전에는
내가 어쩌냐 말이다.
그 뇜의 술이 웬수지,암 웬수 곱배기고 말고!
요즘 '폭소클럽' 프로그램의
어느 한 코너처럼
정말,
"뭡니까? 이게......".
2004년 10월 18일(월)
14:18 KBS 대전에서 운영자 씀.
* 김점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4-06 22:32)
* 김점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17 10:56)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