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농가 거래 허가를 받고 나서

00 부동산 사장님과 다른 두 분에게 감사의 점심을 샀는데...

대전시내 동성삼계탕에서 만나 점심을 먹던 중

철도공사 국정감사와 관련해 기자들과 긴박한

전화,또 또 전화.....

그리고 '청청현'이라는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자리에서

부동산 사장님이 갑자기 ''금산에 좋은 곳이 하나 나왔는데

보시면 배아프실걸요?''

나는 귀가 번쩍 트여... ''아! 뭐라고요?''

물어보니 그 곳을 안가보면 안될 상황.

토요일 아침에 함께 방문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져...

드디어 2005년 10월 1일.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 30분쯤

대전 노은 2지구 아파트를 출발.

구도심을 거쳐

금산군 추부터널을 지나

네거리에서 사장님을 만났고...

금산읍을 향해 시원스레 뚫린 탄탄대로를

10여분 쯤 갔을까...

오른쪽으로 급경사 내려가는 길.

억새가 울창한 길을 내려가다

삼거리에서 우회전

멀리 금성산을 바라보며 달리다

다시 버스정류장 앞 길에서 우회전

아! 감탄사가 나오는 전면의 풍경화!

조선소나무가 수십 그루 보기좋게 우거진

1차로 시멘트 길.

기분이 삽상.

그리고 잠깐 산쪽으로 올라가다 정차.

흰색 벽,
녹색 대문,

문을 여니

눈 앞에 펼쳐진 녹색의 잔디.

양 옆으로 단풍나무,대추나무

나무,나무들...

그리고 정면엔 단아한 한옥 안채,

왼쪽엔 고풍스런 사랑채,

본채 뒤엔 장독대,

사랑채 뒤엔 오르막계단으로 이어지는 텃밭.

본채 뒤뜨락은 넉넉한 여유 공간이 있고

다시 그 뒤론 대나무며 갖가지 나무들이

비-잉 둘러쌌고

집앞으로는 머얼리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들이

병풍으로 휘감고 있고...

정말, 바로 이거다!

내가 찾던 바로 '玉 속의 `眞珠'가 아닌가`.

나는 갑자기

논산 양촌이 후회스러웠다.

그래 무조건 go!

나의 '농촌 공간찾기'는

갑자기 방향을 급선회!

다시 시작이다!

아! 떨리는 가슴을 안고,

가계약!

나는 때아닌

가을 폭우가 퍼붓는

마수리 시골 길을 빠져나와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